중학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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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학교 생활 회고 ep.6 “기대“
3월 마무리3월 달에 3월생 아이들 생일 파티를 했다. 선생님이 3월달 생일인 애들한테 롤케이크를 주셨었는데, 그때 롤케이크 한 개인가 두 개를 먹었던 게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아무도 내가 먹은걸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롤링 페이퍼도 썼는데 확실히 3월달에는 친해지기 전이라 롤링페이퍼가 재미가 없었다.. 뭐 하여튼 아직도 내 핸드폰에 3월달 생일 축하 영상이 있다. 아직도 가끔 그걸 보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 4월, 여러 일들과 내 생일 4월 시작해서 짝을 바꿨는데, 우상우와 짝이 돼서, 자리 배정표를 보자마자 화를 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우한테 정말 무례했다. 미안 상우야...그때 즈음엔 석민이랑 많이 친해졌다. 처음으로 수업 시간에 맘먹고 장난쳐본 것도 석민이 덕분이었는..
2025.01.23 -
나의 중학교 생활 회고 ep.5 “새로운 시작”
1학년 마무리&겨울방학1학년을 마칠 즈음에는 딱히 기억나는 사건이 없다. 1학년 전체에선 사건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우리반이나 나한테 와닿는 사건은 없었다. 그렇게 나의 1학년은 다음 학년에 대한 긴장감을 가진 채로 끝이 났다. 그리고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그 해 겨울 방학에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있는데, 어느 날 저녁 갑자기 몸이 간지러웠다. 그냥 땀띠겠거니 하고 (피부가 약한 편이라 땀띠가 사시사철 자주 난다) 살짝 긁었는데, 계속 간지러웠다. 근데 점점 몸 이곳저곳 여러 군데 가려워지기 시작해 화장실에서 옷을 다 벗어보았는데, 전신에 빨갛게 두드러기가 나있었다. 난 곧장 집으로 달려간 뒤, 약을 바르고 누웠다. 다행히 두드러기는 가라앉었지만, 일어날 때마다 머리가 뺑 돌아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2025.01.21 -
나의 중학교 생활 회고 ep.4 “1학년 외전,여러가지 소중한 이야기“
오늘은 지난번에 말했던대로, 좀 쉬어가는 느낌으로 얘들과 친해진 얘기를 준비했다. 더불어, 너무 짧거나,끼워넣기 애매해서 넣지 못한 썰들도 함께 넣었다. 이번 이야기들도 정말 재밌을거다. 친구들과 친해진 계기 어느 일요일, 박토리에 농구하러 갔었는데, 6학년들 사이에서 혼자 압도하고 있는 얘가 한 명 있었다. 그래서 농구 선생님한테 쟤도 잘한다했더니, 쟤도 우리 학년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동그란 안경에 검은 반팔을 입고 있던, 유난히 드리블을 잘하던 아이. 누구보다 빠르고 귀여운 친구. 그게 이성찬과의 첫만남이었다. 중학교 입학 전부터 미래초의 키 큰 아이로 이미 알고 있었다. 직접 보니까 정말 컸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랑 안친했던 걔가 갑자기 화장실로 부르더니 나보고 마스크를 벗어보라했다. 그..
2025.01.18 -
나의 중학교 생활 회고 ep.2 "중학교 1학년 1학기"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글은 100% 회상이기 때문에 정말 재밌기도 하지만 분량 자체가 좀 길다. 그렇기에 읽기 편하게 목차를 좀 두겠다. 1.1학년 시작2.탁은정 선생님3.3월, 여러가지 일들4.1-4 옾챗 폭파사건5.선택과 실수의 나비효과6.5/20?7. 글 마무리 아직 많이 부족한 글 실력이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을 내용으로 썼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지만, 나는 아직 글 쓰기 초보이기에, 좋은 소재와 행복한 추억이라는 비싼 도구를 사용해야겠다.' 글 재밌게 읽기를 바란다! 1학년 시작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2022년 2월, 중학교 예비소집일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졸업식 당일 아니면 그 다음날이었는데, 예비소집날 봤던 얼굴은 신도림중 얘뜰이 대부분이었지만, 간혹가다 처음보..
2025.01.14 -
나의 중학교 생활 회고 ep.1 “신도림중학교”
기억의 냄새 어젯 밤의 화려한 나날들이, 다음 날의 꿈 속 이야기가 될까 한참을 두려워했다. 졸업식 날 느꼈던 감정에는 슬픔과 섭섭한만이 아닌, 두려움도 섞여있었다. 이 순간이 누군가와 만나는 마지막 날이라면? 이 기억이 내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남는다면?(나는 기억이 너무나 강렬하면, 아직 어린 나의 인생의 이런 날들이 최고의 행복일까봐 걱정하기도 한다.) 졸업한 지금 제일 기억나는건 뭘까? 친구들? 아니다. 친구들은 생각보다 자주 만난다. 그리운 건 중학교 자체의 냄새다. 냄새에는 기억이 있고, 기억에는 냄새가 있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그러하다.와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길가다 솔잎의 향기를 맡으면, 몇 년도쯤 누구와 같이 있을때 이 향기를 맡았는지 순간적으로 ..
2025.01.13